"신광훈이 수원과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서 1-3으로 완패 했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2승 1무의 상승세가 꺾임과 동시에 울산전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끝까지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하고 싶다. 좋은 승부하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서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원에서 조금 패스가 끊기는 경우가 있어 역습을 많이 허용했다"며 "찬스에 비해 (득점에) 실패했고, 공을 쉽게 내줘서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다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회하려고 한 사실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항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13분 신광훈이 마라냥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 선언을 받아 퇴장을 당했다. 고금복 주심은 신광훈이 고의적으로 반칙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조금 이야기하기 곤란하지만 처음에는 잡아챈 것 같지 않다. 같이 넘어진 게 아닌가 싶다. 고의가 아니라 실수에 의한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신광훈의 퇴장으로 포항은 전력에 구멍이 생기게 됐다. 현재 포항은 지쿠와 아사모아 등이 컨디션 문제로, 조찬호와 김태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라 더욱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황 감독도 "광훈이가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전반 14분 노병준이 페널티킥을 놓친 점에 대해서는 "사실 노병준은 물론 신형민도 훈련 시간 외에 페널티킥 연습을 하고 있다. (계속해서 실패하는 탓에)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지난 시즌 울산과 플레이오프 이후 페널티킥 실패율이 높아 답답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키커를 믿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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