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마라냥 장점 있어...임대 6개월 연장 추진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27 21: 45

"마라냥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6개월 임대 신분이었는데 6개월을 더 연장하려고 절차를 받고 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27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18라운드 포항과 홈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1만 4135명의 팬들에 기쁨을 선사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주중 홈경기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수들에게 오늘도 지지 말자고 했다. 또한 중구 시민들이 행사로 많이 온 만큼 우리가 승리로 보답하자고 했다. 그래서 끝까지 열심히 해서 승리한 듯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마라냥이었다. 전반 26분 갑자기 투입됐음에도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음과 동시에 후반 2분 아키의 결승골을 도운 것. 1골 1도움을 기록한 마라냥은 경기 최고 수훈 선수(MOM)으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마라냥은 장점이 있는 선수다. 욕심이 있어 패스를 줘야 할 때 안주기도 한다"며 "공격수는 욕심이 있어야 하기도 해서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주고 다시 받을 수 있게 움직이라고 하고, 대신 득점 지역에서는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 있다"고 기용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선발보다는 교체로 들어갈 때 더 좋아서 게속해서 교체로 쓰고 있다. 마라냥 본인도 교체 투입에 자신감이 붙어 있다"면서 "일단 6개월 임대 신분이었는데 6개월을 더 연장하려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포항전에서 여러 주축 선수가 제외됐다. 부상으로 곽태휘와 고창현이 전열에서 이탈했고, 김승용도 컨디션 저하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것. 주축 선수들은 리그 최상급의 전력이지만, 벤치 멤버들과 기량 차가 있어 울산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계속해서 부상자가 나와 상당히 당혹스럽다. 아직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대화가 남은 만큼 최상의 전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물론 다른 경기들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고창현의 경우에는 복귀에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곽태휘도 빨리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7월 말이나 20일 정도 쯤에 돌아올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후반 16분 김효기와 교체 되며 그라운드를 떠난 이근호에 대해서는 "서울전에서 교체로 투입될 때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오늘 투입되고 왼쪽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며 "전남전 이후 휴식기가 있는 만큼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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