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로아티아에 석패...조 2위로 8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27 22: 27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크로아티아(세계랭킹 31위)에 83-75로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1패로 마무리,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다.
1차전서 모잠비크를 71-65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던 한국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최종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마지막 4쿼터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진 점수차를 따라잡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아쉽게 크로아티아에 83-75으로 무릎을 꿇었다. 
모잠비크가 이미 2패로 탈락한 상황 이날 크로아티아전은 1,2위 결정전이었다. 조 수위를 노렸던 한국은 아쉽게 조 2위를 기록하며 D조 1위가 유력시 되는 '강호' 프랑스(세계랭킹 8위)와 8강을 펼칠 확률이 높아졌다. 8강에서 승리해 4강에 진출한다면 총 5장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만의 하나 8강에서 탈락한다면 또 다시 패자끼리 플레이오프를 겨뤄야 한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 변연하와 김지윤의 3점포와 김정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앞세워 19-16, 3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대표팀으로선 슛난조를 보인 센터 강영숙의 공격이 조금만 더 뒷받침 됐더라면 점수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1쿼터였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점점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저조한 야투 성공률 속에 잇따라 터키에 외곽포를 허용하며 32-39로 역전을 당했다. 3쿼터 역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한국은 결국 51-58, 7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선 대표팀은 폭발적인 외곽포를 앞세워 터키를 맹추격하기 시작했다. 한 때 10점 이상으로 벌어진 점수차는 최윤아와 변연하의 잇따른 3점포에 힘입어 좁혀지기 시작했고, 한국은 결국 4쿼터 5분여를 앞두고 김보미의 3점포까지 터지며 64-6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역전승의 희망이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전의 찬스에서 실책이 이어졌고 결정적인 야투 역시 림을 벗어난 채 크로아티아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 역전 찬스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2분여를 남기고 70-74, 4점 뒤진 상황에서 맨디아에게 뼈아픈 3점포를 허용, 점수차 7점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리를 내줘야 했다.
크로아티아는 한국의 막판 추격에도 착실히 득점에 성공, 결국 83-75으로 승리하며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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