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선우, 반드시 필요한 호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8 06: 25

“어느새 나는 사람들에게 아픈 투수로 각인되어 있더라. 나는 아프지 않다”.
지난해 16승 투수의 갑작스러운 난조. 팬들의 기대감은 옅어졌고 주위에서는 고질화된 부상 악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아프지 않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써니’ 김선우(35, 두산 베어스)에게 28일 목동 넥센전은 반드시 호투가 바탕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김선우는 13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82(27일 현재)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규정이닝을 채운 8개 구단 22명의 투수 중 가장 안 좋은 평균자책점에 피안타율 3할3푼, 이닝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1.68로 내용도 좋지 않다. 지난해 16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윤석민(KIA)과 함께 국내 우완 선발 자존심을 지켰던 선수답지 않은 성적표다.

시범경기만 해도 호투를 이어갔던 김선우인만큼 그를 바라보는 시각도 우려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국내 무대를 밟은 후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있었고 2010시즌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올랐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제외되었던 바 있다. 그 전력으로 인해 ‘김선우의 몸 상태가 안 좋다’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그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아프다고 한 적이 없는데 어느 순간 내가 아픈 투수가 되어있더라”라는 것이 김선우의 이야기. 김선우의 경우는 좋은 몸 상태를 갖고도 확실한 중심이동 투구가 되지 않으면서 구위에 제대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다.
“몸은 아프지 않다. 다만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무릎, 팔꿈치 등 지난 시즌까지 문제시되던 부위는 트레이너진의 특별 관리를 통해 확실히 상태가 나아졌다. 그만큼 김선우가 ‘부상 의심’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결국 선수 본인이 ‘잘 던져야’ 한다.
그나마 선발진에 힘이 붙어있던 덕분에 시즌 초중반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두산. 그러나 현재 5선발 김승회가 부진한 모습으로 2군에 내려갔고 최근 5경기서도 노경은을 제외하고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 투수가 없다. 최근 2연패로 인해 팀 분위기도 다시 침체되고 있는 중. 결국 선발진 주축이 되어야 할 김선우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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