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등판' 박찬호, '마!' 응원 뚫고 한화 구할 것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8 06: 48

'마!' 응원을 이겨내고 한화를 구할 수 있을까. 
'코리안특급' 한화 박찬호(39)가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박찬호는 28일 사직 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최근 3연패와 함께 지난해 6월12일부터 사직구장 10연패에 빠진 한화로서는 박찬호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연패시 박찬호 등판 때 5승2패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기에 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박찬호는 올해 12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이다. 12경기 중 7경기에서 팀이 연패일 때 등판했다. 이 7경기에서 박찬호는 2승2패 평균자책점 3.65로 호투했다. 박찬호의 승수는 2승밖에 되지 않지만팀은 5승을 거두며 2패만 당했다. 한화가 연패에 빠졌을 때, 박찬호 만큼 확실한 승리 카드가 없었다는 뜻이다. 

한화는 최근 3연패 기간 동안에 믿었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연패가 시작된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이 3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2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2선발 양훈이 3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 바람에 불펜진이 소모됐다. 선발 박찬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어졌다. 
이날 박찬호의 등판이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건 사직구장에 첫 등판이라는 점이다. 사직구장은 원정팀 투수들에게 쉽지 않은 곳이다. '구도' 부산팬들은 원정팀 투수가 1루로 견제구를 던질 때마다 '마!'라는 견제 구호 합창한다. 주자가 나간 것도 투수에게는 부담인데 이 같은 '마!' 집중포화는 거슬리지 않을 수 없다. 
롯데에는 김주찬·전준우·황재균 등 단독 도루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많다. 이들이 1루 베이스에서 박찬호를 괴롭힌다면 흥미로운 광경이 연출될 수 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124승을 거둔 대투수이지만 롯데팬들을에게는 넘어서야 할 적이다. 이미 지난달 11일 청주 경기에서도 원정응원을 한 롯데팬들은 박찬호에게 '마!'를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 개인에게도 롯데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는 지난달 11일 청주 경기에서 롯데를 맞아 4이닝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했다. 6실점은 개인 최다실점. 이에 앞서 지난 3월21일 청주 구장에서 가진 국내 첫 공식경기이자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맞아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자칫 천적이 될 수 있다. 
롯데는 4번타자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팀 타율(0.273) 1위의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과연 박찬호가 롯데 타자들의 날카로운 배트와 부산팬들의 '마!' 공세를 뚫고 한화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다시 사직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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