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당’, 직설표현 신선+빠른 속도감은 합격..‘그러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6.28 09: 02

JTBC의 세 번째 불륜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극본 김지은, 연출 조현탁)가 베일을 벗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평범한 일상에 젖어 사는 결혼 3년 차 연상연하 커플에게 과거의 인연들이 찾아오면서 결혼생활과 함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되짚어 보게 되는 드라마다.
지난 27일 방송된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직설적인 표현으로 눈길을 끌었다.

1회분은 고진세(홍종현 분)와 서찬주(박솔미 분)가 신혼을 즐기고 있는 결혼 3년차 부부 찬주(박솔미 분)와 진세(홍종현 분) 앞에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는 과거의 인연 은혁(김민준 분)과 란(배누리 분), 남편인 은혁의 마음을 잡기 위해 찬주의 일상에 접근해 오는 인경(최여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회부터 전 연인이 등장하며 위험한 관계의 시작을 알린 것.
JTBC에서 시청률 4%까지 찍으며 종영한 ‘아내의 자격’도 극 초반 불륜사실이 발각되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과 같이 ‘친애하는 당신에게’도 첫 회에서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이들의 향후 관계를 벌써 잡아 놨다.
이뿐 아니라 요즘 드라마나 예능이 성(性)에 대해 관대해지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직설적인 표현들도 볼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고진세와 서찬주, 그러나 진세는 신부대기실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자 찬주를 찾아갔다. 찬주는 6살 연상인 자신과 결혼하려는 진세에게 늦지 않았다며 슬퍼하자 진세가 찬주를 위로했다. 이에 찬주가 “안아줘”라고 하자 진세는 따뜻하게 포옹해줬다. 하지만 찬주는 “그거 말고”라고 했고 진세는 곤란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됐다. 또한 결혼기념일을 맞은 진세와 찬주가 베드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0.85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친애하는 당신에게’는 JTBC가 ‘아내의 자격’, ‘러브어게인’에 이은 세 번째 불륜드라마로, 그 소재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전작 ‘러브어게인’이 저조한 성적을 내놓은 것에 이어 또 다시 불륜을 소재로 한 ‘친애하는 당신에게’가 낮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친애하는 당신에게’가 불륜드라마라는 큰 틀에 묶여있지만 전작 ‘러브어게인’과 달리 ‘아내와 자격’처럼 첫 회부터 빠른 전개와 직설적인 표현을 선보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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