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이 남은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고 거듭해서 강조했다.
28일 오전 MBC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7일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보낸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십시오’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반드시 주어진 임기가 다할 때까지 MBC와 시청자를 위해 봉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11일 특보를 통해 “김재철 사장이 지난 8일 임원회의에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임된 사장을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김 사장은 2014년까지 임기는 반드시 채울 것이며,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사장의 퇴진 거부 발언이 불과 보름 사이에 두 차례나 나온 것은 지난 1월 30일 노조의 파업이 시작된 후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지난 27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진 임기가 오는 8월 6일에 끝나기 때문에 새 이사진이 출범하면 김 사장의 퇴진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 사장은 엄기영 전 사장이 자진 사퇴한 후 2010년 3월부터 임무를 수행했다. 2011년 재신임된 김 사장의 공식적인 임기는 2014년 2월까지다.
한편 노조는 현재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 서명 운동을 진행하면서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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