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지훈)과 차태현이 오는 8월 극장가에서 '시원한' 대결을 펼친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도둑들'이 7월 극장가 대표 블록버스터들이라면, 8월은 한국영화 'R2B:리턴투베이스'(이하 R2B)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기대작들이다. 두 편 모두 100억 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규모가 큰 작품들로 한 쪽은 항공을, 다른 한 쪽은 얼음을 소재로 해 여름 극장가에 최적화된 시원한 블록버스터물이란 공통점도 있다.
'R2B'는 '최종병기 활', '해운대'에 이어 한국형 육해공 블록버스터를 완성하는 작품. 애초 '비상 : 태양 가까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제작보고회까지 마쳤으나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연기돼 오다가 최근 개봉을 확정했다.

공군 전투기 비행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비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투조종사들로 구성된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최연소 조종사인 천재적 비행실력의 조종사로 등장해 활약을 펼친다. 비 외에도 신세경 정석원 유준상 김성수 등이 출연했고, '투사부일체' '유감스러운 도시'를 연출한 김동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비가 현재 군입대 중으로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R2B' 측은 여태까지 한국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화려한 고공액션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차태현은 데뷔 첫 사극에 도전, 조선시대 케이퍼무비의 수장이 된다.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소재로 펼치는 코미디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8월 9일 개봉)에서 천재적인 지략가 덕무 역을 맡아 개성넘치는 배우 군단을 이끄는 것.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작전을 펼친다는 이야기가 사극이란 장르와 만나 어떻게 그려질 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차태현을 필두로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송종호, 천보근,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전작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등 친근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로 흥행을 이끈 차태현이 선보이는 사극이란 점,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성공시킨 NEW의 야심찬 블록버스터물이란 점 등에서 주목된다. 지난 해 8월 개봉해 거침없이 질주한 '최종병기 활'이 결국 여름 시장 '위너'가 됐듯 8월 개봉하는 이 두 작품의 행보도 지켜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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