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S 타이 -1' 오승환, "김용수 감독님 기록과 비교는 …"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8 12: 56

"조용하니까 뭐…".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선 오승환의 표정은 담담했다. '돌부처'라는 별명처럼.
27일 현재 오승환은 226세이브로 통산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김용수 중앙대 감독(당시 LG)가 보유하고 있는 227세이브에 1개를 남겨두고 있다. 더구나 오승환은 27일 현재 367경기에 출전해 226세이브를 거뒀다. 609경기만에 227세이브를 거둔 김 감독의 기록을 크게 앞당길 전망.

역대 세이브 부문에서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오승환은 데뷔 11경기째인 지난 2005년 4월 27일 대구 LG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다. 이후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최소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작년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세계최연소 200세이브(334경기)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단일 시즌 아시아 최다인 47세이브를 거뒀고, 작년 7월 5일 문학 SK전부터 올해 4월 22일 청주 한화전까지 28경기 연속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김 감독의 기록과는 비교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용수 감독님이 세이브 투수로 활약할땐 2~3이닝 세이브는 기본이었다. 세이브 투수를 하다가도 시즌 중반에 다시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리고 선발 등판해 7,8이닝 던진 뒤 사흘 쉬고 세이브를 하는 모습도 봤다. 그래서 수치상 성적만 놓고 김용수 감독님과 비교하는 건 굉장히 예민하다. 그만큼 어려운 세이브도 많이 했었고고. 뒤집어 보면 투수 분업화가 자리잡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이닝 세이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투수 분업화의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승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가 궁금했다. 그는 "지금껏 기억에 남는 세이브는 없다. 첫 세이브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5월 13일 잠실 LG전 세이브. 1점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정성훈과 이병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던 오승환은 이후 세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 세워 3-2 승리를 지켰다.
그는 "굳이 따지면 그 세이브가 기억에 남는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운좋게 점수 안 주고 넘어 갔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오승환에게는 잊어야 하는 경기와 잊지 말아야 하는 경기가 있다. 예컨데 3점차 앞선 상황에 등판해 2실점한 뒤 세이브를 거두면 어쨌든 세이브를 했지만 다음 등판까지 연결시킬 필요가 없으니 잊는다. 다만 대량 실점하는 경기는 결코 잊지 못한다. 마음 한 켠에 담아 두면서 독기를 품는다.
많은 사람들은 오승환을 두고 '타고난 소방수'라고 표현한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손사래를 쳤다. "전혀 안 그렇다. 좋게 봐주셔서 그렇게 이야기하실 뿐이다. 마무리 투수에 딱 맞게끔 그런게 어디 있겠냐".
그렇지만 다른 투수들보다 몸이 빨리 풀리고 연투 능력이 좋은 건 단연 돋보인다. 오승환은 "몸은 확실히 빨리 풀리는 것 같다.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 놓고) 10개 미만 던진 뒤 등판한다. 가장 적었던게 포수 앉혀 놓고 3,4개 던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는 연투에도 자신있다. 연투해도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며 "이 이야기가 나오면 또 24일 넥센전에 왜 안 던졌냐고 하겠지만 선수의 경우에는 당장 눈앞의 한 경기만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감독님과 코치님은 시즌 중반이라 다음 경기까지 보고 판단하신다. 선수가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감독님은 한국시리즈까지 가기 위해 선수들보다 보는 시야가 넓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오승환은 "삼성이라는 팀에 있어 이렇게 세이브 많이 할 수 있었다. 불펜 투수들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