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002 월드컵 멤버들 혼쭐내 주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6.28 11: 41

"이번에는 (올스타전이지만)뭔가 한 번 보여주려고 한다. 아마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혼쭐 나지 않을까?".
'여우'가 꾀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선수시절 별명이 '그라운드의 여우'였을 정도로 꾀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던 신태용 성남 감독이 2002 월드컵 멤버를 상대로 자신만만한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K리그 명예 홍보팀장 안정환과 올스타전 TEAM 2012 팬투표 감독 부문 1위인 신태용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 기자회견을 갖고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TEAM 2012의 감독으로 기자회견장을 찾은 신 감독은 "2002년도에 전국민을 들끓게 했던 월드컵 4강신화의 기억을 통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축구인기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스타전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승패보다 모두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여겨지고 있는 올스타전이지만 승부를 앞둔 신 감독은 진지했다. "항상 올스타전이 이벤트식으로 경기가 많이 열렸다. 팬을 위한 경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올스타전이지만)뭔가 한 번 보여주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힌 신 감독은 당초 참가 여부가 불확실했던 박지성(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합류가 결정되자 '박지성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감독은 "지성이는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서 막아야 한다"며 "현직 선수로 뛰고 있는 이운재나 김남일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지성이만 막다보면 다른 공간이 구멍이 날 수 있으니 최대한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신 감독이 보여준 자신감의 백미는 2002 월드컵 멤버들에 대한 당당한 선전포고에 있었다. 신 감독은 "2002 월드컵 멤버들이 혼쭐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던진 후 "훈련 기회가 7월 4일 하루밖에 없다. 한 번 더 연맹에 요청해서 발을 좀 더 맞추고 2002 월드컵 멤버를 혼쭐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신 감독이 이처럼 의욕을 불태우는데는 이유가 있다. 2002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이번 올스타전으로 인해 K리그의 흥행을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신 감독이 "경기 승패와 별개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 2002 월드컵 멤버들도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 멘트 나오는 순간 현직 감독님들도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라며 TEAM 2002 멤버들에게 긴장을 촉구하는 이유기도 했다.
이러한 신 감독의 '도발(?)'에 안정환 홍보팀장은 "몇몇은 (훈련하러)섬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주변에서 (상대가)되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다들 몸관리 잘하고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눈버리는 경기는 안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별들의 전쟁'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화려한 명단으로 짜여진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그 어느 때와 달리 진지한 승부까지 곁들여져 축구팬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할 예정이다.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는 2002 월드컵 멤버로 구성된 'TEAM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지는 'TEAM 2012'의 대진으로 펼쳐지며, 오는 7월 5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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