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포' 김민성도 당한 '무관심 세리머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6.28 13: 45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고요".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민성(24)도 당했다.
김민성은 지난 26일 목동 두산전에서 복귀 후 2번째 안타이자 올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약 두 달 간의 재활 끝에 돌아온 그는 팀이 9-3으로 앞선 5회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개인적인 기쁨까지 보탰다.

당시 뜬공인 줄 알고 아쉬워하던 김민성은 1루를 도는 지점에서 바람을 탄 타구가 담장 뒤로 넘어가는 것을 보고 신이 나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흥분한 채로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기뻤다.
그러나 그 다음 상황에 당황한 김민성이었다.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에 차분히 앉아 그를 바라보고만 있던 것. 그는 멈칫하며 덕아웃에 들어갔고 선수들은 나중에서야 한꺼번에 몰려와 그의 마수걸이포를 축하했다.
김민성은 다음날 경기를 앞두고 그때를 회상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표정 관리가 안됐다. 그냥 들어갈 수도 없고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당황스러웠다.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싶었다"며 잊지 못할 그때의 황당함을 하소연(?)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면서 한국 프로야구에도 퍼진 '무관심 세리머니'였지만 머나먼 강진에 있었던 그가 알리 없었다. 김민성은 "그런게 있는지 몰랐다. 그래도 한번에 축하해주니까 기분이 더 좋더라"며 웃었다.
김민성은 최근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는 "사실 2군에서 5경기 밖에 뛰지 않아 체력적으로는 힘들다. 하지만 다 복에 겨운 소리다. 뛰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무탈하게 돌아온 1군 무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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