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달 만에 생방송을 완전히 포기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가수2’는 다음 달 1일 경연부터 녹화 방송으로 체제를 완전히 변화시킨다. 시청자 문자투표가 폐지되고 모니터평가단 투표가 도입되면서 생방송 결과 발표가 불필요하게 된 것.
이에 따라 가수들은 녹화 경연과 생방송 결과 발표라는 이중고를 벗게 됐다. 가수들의 방송 출연이 일주일에 두 번에서 한번으로 줄어들면서 무대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가수들은 금요일에 사전 녹화 경연을 하고 일요일에 생방송 결과 발표를 위해 일산 드림센터를 찾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사전 녹화로 모든 체제가 변경되면서 경연의 부담감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전 녹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짜임새 역시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나가수2’는 시청률 5%대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
생방송을 포기하고 시즌 1과 같은 구성을 선택한 ‘나가수2’가 이미 채널을 많이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경연 사전 녹화와 시청자 참여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6월 4주간의 방송 결과를 자체 분석한 끝에 재택평가단의 문자투표가 무대의 완성도보다는 가수의 인지도나 인기에 영향을 받는 인기투표, 1위 가수를 내보내지 않으려는 역투표 의혹 등의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면서 시청자 문자투표를 폐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생방송을 포기한 ‘나가수2’는 새 가수 서문탁과 함께 다음 달 1일 오후 6시 20분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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