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김병현 투구, 용인 시 악용 여지될 수 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8 17: 48

"심판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확실한 규정 없이 그대로 용인된다면 다른 투수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확실하게 규정되지 않는다면 다른 투수들도 논란만 될 뿐인 투구 동작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BK' 김병현(33, 넥센 히어로즈)의 투구폼에 대한 심판위원회의 정확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28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지난 26일 상대 선발로 나선 김병현의 투구 동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당시 3회초 무사 1루서 축발이 되는 오른발에 움직임을 보인 김병현에 대해 보크 여부를 놓고 항의를 했던 바 있다.

당시 심판진은 "투구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이었고 김병현이 보였던 그동안의 투구 버릇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축발이 되는 오른발의 움직임으로 인해 주자가 현혹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크 여부에 대해 아직 의구심을 갖고 있다.
"심판 위원회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만약 김병현의 투구 버릇이라면 와인드 업 때도 그렇게 움직여야 하지 않나 싶다". 김 감독은 김병현의 투구 일관성에 대해 꼬집은 뒤 그에 대해 손쉽게 인정을 하게 되면 다른 투수들이 그와 비슷하게 이용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심판진이 김병현의 투구 동작을 그대로 용인할 경우 다른 투수들도 그와 비슷하게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 투수들이나 주자들도 이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하겠지". 김병현의 경우를 그대로 용인하면 다른 투수들이 우후죽순으로 보크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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