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왜이래.”
LG 김기태 감독이 머리를 짧게 자른 선수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LG 선수들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락커룸에서 한 명씩 삭발에 임했다.

시작은 주장 이병규(9번)였다. 이병규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경기장에 나타났고 베테랑 정성훈도 짧은 머리로 이날 훈련에 임했다. 마침 정성훈이 바리캉을 지니고 있어 LG 선수들 대부분이 짧은 머리와 함께 결의를 다지자고 합심, 훈련 전후로 락커룸에서 이발에 임했다.
불펜 투수 이동현은 “10년 만에 삭발했는데 인상이 더 안 좋아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웃었고 포수 김태군은 머리가 긴 선수들을 향해 어서 락커룸에서 이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일 삼성을 시작으로 한화와 KIA도 짧게 머리를 자른 가운데 5연패에 빠져 있는 LG 역시 단체 삭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이날 불펜 사이드암투수 김기표를 1군 엔트리에 올리고 외야수 윤정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drjose7@osen.co.kr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