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차우찬, 직구 스피드가 더 나와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6.28 18: 27

"직구가 눈에 보이니까."
류중일 삼성 감독이 좌완 에이스 차우찬(25)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전날(27일) 선발 투수로 나왔던 차우찬에 대해 "직구 스피드가 더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차우찬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7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2승)째. 앞선 21일 대구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하위 타선을 막지 못했다.
직구는 최고 143km였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특히 김성현이 3루타, 홈런을 치는 등 2안타 3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직구 스피드가 나와야 변화구도 빨리 떨어진다. 직구가 타자들 눈에 보이니까 맞는다"면서 "9번 타자(김성현)에게 맞았다. 볼이 전체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차우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차우찬은 전날 등판에 앞서 "직구 스피드가 3km 정도 더 나와야 한다"고 살짝 걱정스런 표정을 지은 바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차우찬을 계속 로테이션에 둘 생각이다. "차우찬은 계속 둘 것"이라고 말한 류 감독은 전날 2군 상무전에 선발 등판했던 윤성환에 대해 "5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으며 5실점한 투수를 어떻게 올리나"면서 "2군에서 잘 던져서 완벽하게 한 다음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류 감독은 "야구는 이름 가지고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실력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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