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 3연패는 없다' 대구FC, 안방 필승 다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6.28 20: 23

대구FC가 오는 30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에 제주를 상대한다.
▲삼세판! 3연패는 없다
'삼세판'이라는 말이 있다. 경쟁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결과 좋지 않았을 경우 배수진을 칠 때 보통 쓰는 말이다. 이번 제주전을 앞둔 대구FC의 심정이 바로 '삼세판'이다. 대구는 이번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했다.

첫 번째 대결은 4월 8일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감독의 전략 대결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경기 시작부터 상대에게 볼 소유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반복됐다. 결과적으로 승부는 슈팅 정확도에서 갈렸다. 후반전 2골을 허용한 대구는 결국 제주에 패하며 4연승 달성에 실패했었다.
두 번째 맞대결은 20일에 열린 FA컵 16강 경기였다. 대구는 시종일관 제주에 공격을 시도했지만 역습 2번에 무너졌다. 이렇게 이번시즌 2번 모두 패한 대구는 이제 홈에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세판'이라는 말처럼 이번만큼은 절대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홈에서 강한 대구 vs 원정에서 약한 제주
대구는 이번시즌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번의 홈경기에서 대구는 5승 2무 2패를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가 거둔 승리 중 절반 이상을 홈에서 이뤄냈다.
반면 제주는 홈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지만 원정에선 승리가 적다. 이번 시즌 제주는 8번의 원정경기에서 2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수치상의 기록이 모든 결과를 말해주진 않지만 대구가 이번 제주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골 결정력에 성패 달렸다
양 팀 모두 볼 소유권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번 경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대구가 제주전 승리를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득점 찬스를 잘 살려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
지난 전반기 첫대결을 복기해보면 당시 대구는 총 14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4개에 불과했다. 반면, 제주는 16개의 슈팅중 11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결국 승부는 슈팅 정확도에서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구는 이번 제주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득점찬스시 침착성과 정확성이 요구된다.
▲송창호-안상현의 활약에 주목하라
키 플레이어는 송창호와 안상현이다. 이번 시즌 더블 볼란테를 구축해 대구 공수의 시발점을 만들고 있는 이 두선수의 경기 조율 능력이 제주전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송창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 윙어, 중앙수비수,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명실상부 대구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에는 공격 성향이 강했으나 올해부터는 안상현과 함께 수비진영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안상현은 지난 시즌까지는 백업멤버에 가까웠다. 지난해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는 모아시르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송창호-안상현 라인이 확실히 자리 잡은 건 3라운드 인천전부터였다. 이후 이 둘의 조합은 경고누적 등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언제나 가동되어왔다. 특히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로테이션 운영에도 불구하고 타 포지션과 달리 '더블 볼란테' 조합 만큼은 항상 1순위로 기용되고 있다. 그만큼 모아시르 감독이 거는 기대는 크다.
이번 제주전에서도 송창호와 안상현이 팀의 구심축 역할을 해 승리에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