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4회 한 번의 실점에 패전 위기를 맞았다.
밴 헤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밴 헤켄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130km대의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다. 그러나 4회 한 번의 위기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6개의 안타 중 5개가 4회 맞은 것이었다. 어수선한 내야 수비도 실점을 초래했다.

3회까지 안타 한 개, 볼넷 한 개 없이 퍼펙트 피칭을 펼친 밴 헤켄이었다. 그 사이 팀은 1회 선취점을 득점하며 1-0으로 앞섰다. 무난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4회 1사 후 김재호의 유격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가 위기의 시발점이었다. 밴 헤켄은 이후 윤석민, 김현수, 양의지, 오재원 등 다섯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윤석민의 안타를 제외하고는 다 빗맞은 안타였다. 불운은 이어졌다. 양의지의 내야안타 때 1루수가 3루수에게 악송구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은 더 올라갔다. 결국 밴 헤켄은 4회 3실점 하고 이닝을 마쳤다.
밴 헤켄은 5회 2사 후 최주환을 7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재호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2사 1,2루. 밴 헤켄은 변화구가 통하지 않자 빠른 직구로 윤석민의 몸쪽을 공략, 삼진 한 개를 추가하며 위기를 넘겼다.
밴 헤켄은 6회에도 2아웃을 잡은 뒤 오재원의 1루수 땅볼 때 늦은 베이스 커버로 내야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이종욱이 9구째 볼넷을 골라 나갔다. 밴 헤켄은 팀이 2-3으로 한 점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장효훈에게 넘겼다. 장효훈이 고영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1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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