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이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무너졌다.
우규민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이닝 7실점했다. 총 96개의 공을 던지며 12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군산 KIA전에서의 호투와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우규민은 KIA 타자들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며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타구 코스가 내야진을 벗어나곤 했다.

1회초부터 흔들렸다. 우규민은 슬라이더의 떨어지는 각도가 크지 않으며 첫 타자 이용규부터 우전안타를 내줬고 김원섭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았다. 우규민은 최희섭에게도 1타점 중전안타를 허용, 0-2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2회초에도 우규민은 변화구가 마음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이용규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3회초에는 차일목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5실점했다.
내야진도 우규민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김원섭의 타구를 1루수 최동수가 잡지 못해 우전안타가 됐고 이범호와 최희섭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안치홍의 병살타성 투수 앞 땅볼에는 김일경이 1루 송구 타이밍을 놓쳐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조영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4회를 넘겼고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LG는 6회초 이성진을 마운드에 올렸고 5회까지 3-7로 KIA에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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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