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결승 밀어내기' 두산, 넥센전 싹쓸이 모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6.28 22: 23

에이스가 부활했으나 마무리 투수가 어이없는 보크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연장까지 가는 끝에 결국에는 승리를 거뒀다. 두산 베어스가 연장 10회 오재원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전 2연패 및 목동구장 3연패서 벗어났다.
두산은 2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서 연장 10회 오재원의 결승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 1무 32패(28일 현재)를 기록하며 다시 승률 5할을 맞췄다.
반면 두산 안방 3연전 싹쓸이를 노리던 넥센은 결정적인 수비 실수와 제구난으로 인해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넥센의 시즌 전적은 33승 2무 31패다.

1회말 넥센은 1사 후 정수성의 중견수 방면 3루타로 단숨에 득점 기회를 맞았다. 3번 타자 이택근은 초구부터 1루 베이스라인에 가깝게 가는 번트로 정수성을 손쉽게 홈으로 불러들였다. 넥센의 선취점이다.
3회초 두산은 김재호의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와 윤석민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김현수가 당겨친 타구는 1~2 간을 꿰뚫는 1타점 동점타로 이어졌다. 1사 1,3루로 찬스는 그대로 이어졌다.
양의지가 친 공은 2루수 서건창이 잡아냈으나 깊숙한 내야안타가 되며 윤석민이 홈을 밟았다. 불안정하게 송구를 잡은 1루수 박병호는 3루로 뛰던 김현수를 잡기 위해 황급히 송구했으나 이를 3루수 유재신이 잡지 못하고 흘렀다. 그 사이 김현수가 홈을 밟고 양의지가 2루까지 진루했다. 오재원의 1타점 2루 내야안타까지 겹치며 두산은 4회서만 3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말 넥센 공격. 넥센은 1사 후 서건창의 우익수 방면 3루타에 이은 중계에 나선 2루수 고영민의 악송구에 편승해 서건창이 홈을 밟으며 2-3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6회초 두산은 곧바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2사 후 오재원의 1루 내야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1,2루를 만든 두산은 고영민의 1타점 좌전 안타로 4-2를 만들었다. 여기에 정수성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1루 주자 이종욱과 타자주자 고영민이 2,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로 더 달아나는 데는 실패했다.
끌려가던 넥센은 8회말 1사에서 김민성의 좌전 안타에 이은 강병식의 볼넷, 오윤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장기영의 짧은 우익수 뜬공으로 2사 만루가 되었고 정수성이 풀카운트에서 당겨친 공도 더 뻗지 못하고 우익수 정수빈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두산은 마무리 스콧 프록터를 출격시켰으나 2사 1,3루에서 김민성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며 쫓겼다.
여기서 프록터가 1루 주자 김민성의 도루 시도에 움찔하는 보크를 범하며 3루에 있던 서건창이 홈을 밟아 4-4 동점이 되었다. 이 보크로 7⅓이닝 2실점 1자책 눈부신 호투를 펼쳤던 김선우의 승리는 날아갔다. 프록터가 추가 실점없이 지석훈을 삼진처리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두산은 1사 후 윤석민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투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재원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며 3루 대주자 김재환이 득점, 두산의 5-4 리드가 되었다. 이날 경기 결승점. 2사 만루서는 고영민의 1타점 중전 안타가 나오며 두산은 6-4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승패가 비로소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는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로 불안감을 자아냈다. 경기 후 기록원은 마지막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임태훈(1이닝 무실점)에게 승리투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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