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이 됐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세이부 라이온스전부터 6경기 연속안타. 개막 67경기 만에 70안타를 친 이대호는 시즌 타율 2할9푼4리(238타수 70안타)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1회 1~3번 타자들이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2회 주자없이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온 이대호도 소프트뱅크 우완 선발 오바 쇼타의 3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에도 선두타자 고토가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주자없이 들어선 이대호는 오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포크볼에 배트가 나갔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오릭스는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노나카의 번트 실패로 더블 아웃되며 찬스를 잇지 못했고, 이대호는 7회 또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야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해결사 대신 직접 테이블세터 역할을 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바의 3구째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3루수-유격수 사이 가르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개막 67경기 만에 터뜨린 70안타이자 시즌 두 번째 6경기 연속 안타. 지난 5월25일 히로시마 카프전부터 6월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대호는 후속 타자 T-오카다가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때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홈을 밟았다. 시즌 27번째 득점으로 1-1 동점을 이끌었다. 이어 오릭스는 아롬 발디리스의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대호는 8회 2사 1루에서 소프트뱅크 우완 야나세 아키히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시즌 37번째 볼넷. 이대호는 출루 후 대주자 야마사키 고지로 교체됐고, 오릭스는 후속 T-오카다의 좌전 안타 때 소프트뱅크 유격수 이마미야 겐지의 주루방해로 1·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대호가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한 오릭스는 소프트뱅크에 5-1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25승37패5무가 된 퍼시픽리그 최하위 오릭스는 4할대(0.403) 승률을 회복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5번째 투수로 9회에 등판한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1이닝 동안 16개 공을 던지며 안타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4경기 1승1패3홀드의 김무영은 평균자책점을 1.08까지 낮췄다. 이대호와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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