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삼성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좌완 선발 장원삼의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결승타, 상대의 실책성 수비에 편승해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3위 삼성은 시즌 35승(30패 2무)째를 기록, SK와의 승차를 0.5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또 SK와의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쳐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장원삼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9승(3패)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 이후 3연승. 무엇보다 작년 7월 20일 대구경기 이후 이어지던 SK 3연패를 끊어냈다. 총 투구수는 93개에 불과했으나 호흡 불안정을 호소, 6회부터 안지만과 교체됐다.
삼성 타선은 장원삼이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데 일찌감치 힘이 됐다. 1회 박한이가 볼넷 후 폭투로 2사 2루 찬스를 만들자 이승엽이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2루에서는 진갑용의 좌전적시타가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행운의 싹쓸이 2루타가 나왔다. 1사 후 최형우가 SK 2루수 정근우의 실책 속에 출루한 후 이승엽의 안타, 진갑용의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며 만들어진 2사 만루. 조동찬이 친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가 적시타로 둔갑한 것이다. 하늘에 뜬 타구가 일출로 인해 사라지면서 SK 중견수 김강민이 타구 방향을 잃어 버린 것이다. 그 사이 3명의 주자는 이미 홈을 밟은 상태.

삼성은 6회 배영섭의 3루수 내야안타, 도루로 만든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박한이의 중전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마운드는 장원삼이 호흡 불안정을 호소하자 안지만, 권오준, 심창민 등 불펜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SK 선발 부시는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으로 6실점(3자책),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2전전승을 달리던 부시는 이날 생각지 못한 온갖 악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첫 패전을 들이켜야 했다. 이날 SK 타선은 삼성과 같은 7안타를 쳤으나 산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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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