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만 두 번째' 송지만, 신중한 재활 과정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6.29 06: 17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넥센 히어로즈의 베테랑 외야수 송지만(39)이 조심스러운 재활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발목에 맞은 공 때문에 시즌 2경기 만에 시즌을 쉬어가게 된 송지만은 현재 목동구장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송지만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상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해 지금은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상태다.

28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송지만은 "요즘 10분씩 러닝 머신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통증이 거의 없다. 지금은 10분 정도 뛰고 있지만 조금씩 러닝 시간을 늘리려고 있다. 원래는 더 일찍 러닝을 할 수 있었지만 통증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주 정도 미룬 상태"라고 밝혔다.
생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재활이다. 그가 5월초 발목 핀 고정 수술을 받으면서 팀은 원래 6월말쯤 그의 복귀를 예상하고 있었다. 송지만은 "한 번 다친 데를 또 다치니 무섭다.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도 시드니 올림픽을 앞두고 연습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송지만은 배팅 훈련을 마친 뒤 "지금 세 번째 재활이다. 나이 마흔에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농담 섞인 하소연을 하며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의 운동복은 땀으로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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