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수술, 야쿠르트 우승 도전에 타격" 日 언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30 09: 34

'수호신' 야쿠르트 스왈로스 임창용(35)의 팔꿈치 수술 결정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 는 29일 임창용의 팔꿈치 수술 결정을 보도하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이 괴로운 결단을 내렸다. 최소 6개월 정도 재활이 걸리게 됨에 따라 올 시즌 중 복귀는 힘들어졌다'며 '수호신의 장기 이탈은 11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야쿠르트에도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일본 진출 5년차가 된 임창용은 오른팔 통증 탓에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제외됐고, 지난달 30일 1군 승격 후 한 달여를 중간에서 활약했으나 팔꿈치 통증으로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군 말소 전날이었던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을 마친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게 이유였다. 25일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 손상이 발견됐고, 임창용은 통증을 참고 던지는 대신 수술을 하고 시즌 아웃되는 쪽을 선택했다. 

야쿠르트 코칭스태프도 어느 정도 감지한 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감독은 22일 요미우리전을 마친 뒤 임창용에 대해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남은 멤버로 눈앞의 경기를 싸워나갈 수밖에 없다"는 말로 시즌 중 복귀가 힘들 것임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가까운 시일내로 도쿄 도내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최소 6개월 정도 재활기간이 소요될 전망. 임창용은 지난 2005년 10월에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한 바 있다. 수술 복귀 후 3년째가 된 2008년부터 강속구를 회복하며 위력을 떨쳤다. 이번 부상은 당시보다 더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져 구위를 회복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30대 중반의 나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지난 2008년 2년간 연봉 1500만엔이라는 헐값에 야쿠르트와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임창용은 단숨에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돌풍을 일으켰고, 2010시즌을 마친 뒤 2+1년으로 총액 14억2000만엔 대형 계약으로 야쿠르트에 남았다. 일본 5시즌 통산 238경기 11승13패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 올해는 부상으로 마무리에서 밀려나 9경기에서 승패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로 중간을 지켰다. 
2001년 이후 11년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야쿠르트는 29일 현재 31승29패4무 승률 5할1푼7리로 센트럴리그 3위에 올라있다. 1위 주니치 드래건스와는 6.5경기,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는 4.5경기차. 중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임창용의 공백은 야쿠르트 입장에서도 아쉽다. 임창용이 마무리에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토니 바넷이 시즌 초반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바넷이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9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 임창용의 공백이 더욱 아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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