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탈리아 징크스에 또 다시 '좌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6.29 06: 44

독일이 이탈리아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유로 2012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지휘하는 독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서 열린 '유로 2012'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서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독일은 이탈리아와 메이저 대회 상대전적에서 4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독일은 월드컵 3회 우승과 유로 대회 3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다. 단지 과거의 명성만이 아니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매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독일의 전력은 탄탄했다. 이번 유로 2012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더불어 우승 후보 1순위에 가까웠다.

독일의 저력은 대단했다. 죽음의 조라 평가받던 B조에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덴마크를 상대로 전승을 기록했다. 5골 2실점으로 밸런스도 최상이었다. 두터운 선수층은 독일을 더욱 빛나게 했고, 우승컵은 독일의 손에 가까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독일은 이탈리아만 만나면 작아졌다. 이날 전까지 통산 상대전적에서 7승 9무 14패로 열세였고, 메이저 대회에 한정해서도 3무 4패였다. 천적 관계나 다름 없었다.
독일은 2006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연장 승부 끝에 0-2로 패한 바 있다. 독일은 절치부심해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다시 세계 정상의 반열에 근접 했다.
독일에 이번 이탈리아전은 복수를 할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독일은 이탈리아를 넘지 못하고 결국 과거로부터 이어온 징크스에 발목이 잡혀 눈물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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