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주키치 원투펀치, LG 위기 탈출 앞장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29 07: 37

외국인 선발 듀오가 연패 악몽을 끊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29일부터 시작되는 문학 SK 3연전에서 레다메스 리즈(29)와 벤자민 주키치(30) 원투펀치를 출격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현재 LG는 지난 22일 잠실 롯데 3연전을 시작으로 28일 KIA전까지 내리 6연패, 5할 승률 +2에서 -4까지 떨어진 상태다. LG는 KIA와 3연전 동안 투타 모두에서 엇박자를 보인 가운데 선발 카드였던 최성훈·김광삼·우규민 토종 선발투수들이 단체로 부진, 선발투수 대결부터 한 수 접고 들어갔었다. 결국 이들의 대량실점과 함께 3점대를 유지했던 팀 평균자책점도 4.15까지 치솟은 상황, 리즈와 주키치가 무너진 마운드를 다시 세워야 한다.

SK 3연전 기선제압을 위해 첫 경기부터 마운드를 밟는 리즈는 마무리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향한 후 지난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는 않고 있지만 선발 등판한 8경기서 평균자책점 2.74,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 중이다.
리즈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투구시 흔들렸던 상체와 하체를 고정시키는 데 중점을 뒀고 선발 전환 후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 리즈는 볼넷 하나 당 1.45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는 1.88개를 기록, 제구력 향상에 성공했다.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리즈가 공을 던질 때 축발 무릎을 지나치게 많이 구부리곤 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수정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로 제구력이 향상됐고 낮게 깔리는 직구도 잘 구사되고 있다”고 밝히며 리즈의 기량 향상을 인정했다. 리즈 스스로도 “상체와 하체가 안정되면서 낮은 직구를 통한 내야땅볼 유도가 용이해졌다. 또한 변화구 제구도 지난 시즌보다 잘 된다. 구속도 중요하지만 로케이션을 잡은 게 최근 호투의 원인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리즈는 최근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올 시즌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인 8이닝 119개의 공을 던졌는데 8회에도 155km가 넘는 직구를 구사, 그야말로 역투를 펼쳤다. 리즈는 팀의 6연패 악몽을 끊기 위해서라도 이날의 투구를 재현해야 한다.
올 시즌 줄곧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주키치의 임무도 막중하다. 주키치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에이스의 역할을 100% 소화중인데 이미 지난 4월 20일 SK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작년 주키치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3할2리로 좌완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게 옥에 티였지만 올 시즌에는 주무키 컷패스트볼을 좌타자 몸쪽에 마음껏 꽂아 넣고 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제구력까지 향상,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2할3푼6리까지 낮추며 무결점 에이스로 진화한 상태다.
차 코치는 외국인 듀오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들에겐 7이닝 3실점 정도를 바라고 있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둘 다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좋은 투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LG 프랜차이즈 최고의 외국인 듀오이자 승리카드인 리즈와 주키치가 최악의 상황에 빠진 팀을 위해 에이스 본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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