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에서 파이어볼러들이 대충돌한다.
한화와 KIA가 29일 대전구장에서 시즌 9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강속구로 한껏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는 김혁민(25), KIA는 헨리 소사(27)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 토종과 외국인 투수의 자존심을 건 미트를 찢을 듯한 강속구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김혁민은 올해 19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불펜으로 8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한 김혁민은 5월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6으로 주춤했지만 6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김혁민은 최근 2경기에서도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17일 문학 SK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5연패를 끊었고, 23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맞서는 소사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중순 호라시오 라미레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6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고 있다. 6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가 4경기나 된다. 반대로 퀄리티 스타트하지 못한 2경기에서는 모두 7실점으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7일 군산 LG전에서 8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고, 23일 광주 SK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다시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습관 노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위력적인 구위로 짓누르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김혁민이 좋지 못했다. 김혁민은 올해 KIA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4일 광주 KIA전에서 4⅔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패전. 이날 한국 무대 7번째 경기에 등판하는 소사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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