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전진은 마초·에릭은 부티·나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29 08: 43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신화 멤버들은 서로 '과'가 다르다고 밝혔다.
영화 '연가시'(박정우 감독, 7월 5일 개봉)를 통해 8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김동완은 극중 주식투자로 형(김명민)의 가계를 위태롭게 만든 강력계 형사 재필 역을 맡았다. 특별한 직업의식 없이 사는 형사였지만 형의 가족이 연가시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안 후 고군분투하며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된다. 언론배급시사회 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김동완은  "담배를 안 펴서 촬영 전 담배를 펴야하는 것이 좀 힘들었고, 형사 역할이 잘 어울릴까란 고민을 했다"라면서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힘든 것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알 파치노를 좋아해 '형사 서피코'(1973) 같은 영화를 다시한 번 봤고, '사생결단'의 황정민, '강철중'의 설경구 같은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연기자 김동완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그룹 신화. 가수와 연기 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멤버들이 많은 만큼, 서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을 터다.
김동완은 이런 신화 멤버들의 연기에 대해 각자 잘 할 수있는 것, 즉 '과'가 다르다고 표현했다. 그는 "마초적인 것은 진이가 잘 하고, 부티나고 도시적인 것은 에릭이 잘 한다"라며 본인의 성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다. 뭘 잘할 수 있는지는 찾고 있는 중이다"라며 겸손해했다.
좋아하는 배우로는 이병헌을 꼽았다. 김동완은 "이병헌, 이정재 그 분들 연기를 되게 많이 연구했었다"라며 "내겐 롤모델 같은 것이었는데, 롤모델이랑 같이 연기하기는 싫다. 이게 어떤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바라보고만 싶다"라고 롤모델 선배에 대한 복잡한(?) 마음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연기와 노래는 그에게 전혀 다른 일터다. 그는 "무대는 신화 멤버들,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좋은데, 개인 활동을 할 때는 독립적으로 전혀 다른 인물이 된다"라며 "멤버들과 활동 할 때는 일하는 것이 아니라 놀면서 한다는 느낌이다. 정말 지하실 작업방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뭔가를 만드는 느낌인데, 연기는 베테랑들과 정말 일처럼 하게 되고 주어진 시간에 결과물을 쫙 짜내니까 그런 점이 좀 다른 것 같다. 거기서 얻는 카타르시스가 또 있다"라며 두 분야 모두 놓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기는 비교적 오랫동안 할 수 있지만, 무대에 서는 것은 상대적으로 그 생명력이 짧지 않나"란 질문을 던지자 그는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팔린다면 (무대에) 서야지. 안 팔릴때까지"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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