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페스티벌이 슬슬 코앞으로 다가 오기 시작하면서 록 마니아들 또한 페스티벌 준비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한 달도 남지 않은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7월27~29일)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은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계곡과 숲, 잔디밭에서 펼쳐지는 축제다. 그런 만큼 자연과 가깝고 자유롭지만, 모든 설비가 갖춰진 안락한 실내와 같은 공연과 숙박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항상 록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언제나 그랬듯 분주하지만 여유롭고 꼼꼼하다. 반면 이제 갓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신입생(?)들이라면 혼란스러울 터다.

록페스티벌의 명성에 걸맞게 스타일링도 신경 써야 하고, 또 3일 동안 이뤄지는 대규모 축제인 만큼 숙박부터 시작해서 표 예매까지 이것저것 다 체크하려면 일명 ‘멘붕(정신붕괴)' 상태로 이어져 중요한 준비물을 놓칠 수 있다.
축제에 가기 전, 무엇을 생겨야 할지 스타일부터 자잘한 준비물까지 두루두루 살펴봤다.
▲하나만 입어도 다 해결되는 옷 없나?

록페스티벌은 패셔니스타들이 많기로 입소문이 자자한 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록페스티벌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라면 하루 종일 ‘뭐 입지? 가 고민일 수 있다.
이럴 때 점프슈트가 '강력 추천 아이템'이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점프슈트는 상의와 하의가 연결돼 있어 액세서리와, 슈즈, 이너웨어만 잘 매치해도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패셔니스타로 등극할 수 있다. 허리 부분이 연결된 만큼 속 보일(?) 염려가 없어 활동성이 뛰어나다. 록페스티벌에서 뛰어다니기엔 최적이다.
특히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점프슈트는 올 S/S 트렌드이기도 하면서 발랄한 이미지와 여성미를 부각시킨다.
점프슈트를 입을 때는 과한 액세서리보다 아기자기한 목걸이나 롱 목걸이, 브레슬릿 한 두개가 적당하다. 여기에 포인트를 더하고 싶다면 벨트와 탱크 탑의 이너웨어를 매치해 조금 더 트렌디한 연출을 뽐낼 수 있다.
점프슈트와 찰떡궁합인 아이템, 카디건을 들고 간다면 쌀쌀한 밤에도 여유롭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물론 3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한 벌로는 부족하다. 여벌의 옷 또한 넉넉히 챙기는 센스를 보여야 한다.
▲쾌적한 록페스티벌은 텐트와 함께

록페스티벌의 묘미는 밤낮 구분 없이 숙박을 하면서 미친 듯(?)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신나게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텐트가 필수다.
텐트를 가져갈 때는 록페스티벌 기간 중 폭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방수기능이 확실한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방수 기능이 허술하면 바닥에 물이 스며들어 고일 수 있고, 천장에선 물이 떨어지는 최악의 페스티벌로 바뀔 수 있다.
또한 통풍과 투습이 잘되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통풍과 투습이 잘 안될 경우, 내부에 결로가 많이 생겨 편안한 잠자리와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더불어 방수포는 반드시 지참하도록 하고, 텐트 바닥에는 돗자리나 발포매트를 꼭 깔도록 하자.
▲ 재밌게 놀기 위해서 필요한건 뭐?

록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스타일링, 텐트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는 그 분위기에 잘 동화 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힘차게 따라 부르는 것도 큰 재미다. 가사를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입장하면 공연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카메라를 준비해 3일간의 뜨거웠던 열기들을 사진 속에 담아두면 공연이 끝나도 다시 1년 동안 버틸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이외에도 살충제, 선크림, 모자, 세안도구, 속옷, 슬리퍼, 3일 동안 버틸 수 있는 현금 등이 필요하다.
junbeom@osen.co.kr
루카꾸뛰르, 몽벨 제공. 지산밸리록페스티벌 공식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