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롱샴의 변신, 2012 F/W ‘키워드 3가지’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2.06.29 10: 23

- 28일 강남구 논현동 롱샴쇼룸 ‘2012 F/W 컬렉션’에 가보니
프랑스에서 건너 온 패션잡화 브랜드 ‘롱샴(LONGCHAMP)'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본사 쇼룸에서 ’2012 Autumn Collection'을 열었다.
행사는 전시회를 보는 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번 가을에서 겨울까지의 롱샴 핸드백부터 지갑, 장갑, 스카프 심지어는 의류 트렌드까지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롱샴 핸드백은 좀 더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실제로 이번 콘셉트는 1960년대 ‘하드-리빙 록 밴드’나 부유한 ‘젯셋 족’에서 영감을 받은 이국적이면서 호화로운 분위기다.
때문에 기존 롱샴 핸드백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핸드백 ‘나일론 폴딩 백’의, 접었다 펼 수 있는 실용만점의 디자인에 가벼운 착용감이 장점이라 ‘비싼 장바구니’라고도 불렸던 이미지를 완전하게 벗어던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실용성만큼이나 컬러와 디자인에 신경 쓴 모습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톤 다운된 레드, 블루 컬러를 기본으로 다양한 소재가 활용됐으며, 손잡이 역시 기존엔 볼 수 없었던 체인벨트를 활용하는 등 프리미엄 핸드백들의 형상으로 변신했다.
이런 브랜드 이미지 변화는 비단 이번 시즌 뿐 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할리우드 톱 모델 ‘케이트 모스’를 뮤즈로 한 라인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일러스트레이터 ‘매리 카트란주’와도 바로크 양식의 가방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다.
▲ ‘롱샴 2012 F/W’ 속 키워드 3가지
 
KEY WORD 1 : 덕 블루 컬러
행사장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컬러가 있다. 바로 ‘덕 블루 컬러’다. 덕 블루 컬러는 롱샴에서 새롭게 만든 컬러명칭이다. 이때의 ‘덕’은 영문으로 ‘DUCK(오리)’를 상징한다.
푸른색과 초록색 사이의 마치 톤 다운된 청록색 빛깔같은 이 색상을 보면서 청둥오리의 머리색을 연상했다. 왜 ‘덕 블루’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지만 혹시 청둥오리 때문은 아닐까.
롱샴은 덕 블루 외에도 톤 다운된 레드 컬러인 버건디, 라즈베리 등을 선보였다. 버건디는 레드와 퍼플의 중간 컬러이며, 라즈베리는 톤 다운된 비비드 레드 컬러다.
KEY WORD 2 : 패치워크 디자인
패치워크란 크고 작은 헝겊을 조각 조각 쪽모이하는 듯한 기법을 말한다. 1990년대에 파리나 밀라노의 고급 기성복 컬렉션 무대를 장식했던 도회적 보헤미아니즘에 뿌리를 둔 그런지 스타일을 연상케 한다.
롱샴의 패치워크 디자인 중 눈길을 끄는 라인은 ’LM 뀌르‘다. 롱샴 전통이 담긴 시그니쳐 패턴과 2가지 이상의 가죽 소재를 활용해 독특한 스타일의 토트 백을 완성했으며, 숄더백 역시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KEY WORD 3 : 애니멀 활용
이번 행사에서 롱샴의 ‘동물 사랑’은 패턴과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됐다. 악어, 호랑이, 타조가죽 패턴부터 양털, 토끼털, 송치 가죽 등 다양한 모피까지 롱샴의 애니멀 활용은 풍부하고도 글래머러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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