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는 7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광주FC와 경기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29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박희도, 김주영이 참석했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은 11승 5무 3패 승점 38점으로 전북, 수원(이상 39점)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지난 17일 이후 선두에서 내려왔지만 밑으로 처지지 않고 매우 근접해 추격하고 있는 중.

이날 최용수 감독과 박희도, 김주영은 한 목소리로 현재의 상황에 대해 만족했다. 순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너무 좋다는 뜻이었다.
최 감독은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전술적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비록 추격하는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것을 제대로 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두를 고수하는 것보다 살금살금 쫓아가는 것이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TV 쇼를 보더라도 가장 중요한 인물이 마지막에 나온다. 조용필 씨가 항상 피날레를 장식하듯 우리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수비수 김주영은 "매 경기마다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상없이 경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조심하고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마지막에 웃으면 된다. 지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즌이 끝났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컨디션을 끌어 올린 박희도는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시면서 자신감을 찾고 있다"며 "그래서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열심히 해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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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도-최용수 감독-김주영 / 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