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김일란, 홍지유 연출)이 예상보다 더 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있다. 개봉한 지 8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개봉한 '두 개의 문'은 전국 16개관에서 개봉했지만 상영 8일 만인 28일 독립영화 흥행선인 1만명을 넘어 1만732명을 모았다. 개봉 첫주부터 매진을 이어간 흥행 덕에, 상영관도 24개관으로 조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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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총 관객 3만명 이상을 동원한 2012년 최고 흥행 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를 뛰어넘는 수치이며, 개봉 14일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1년 독립영화 사상 최단기록 1만 돌파라는 성적을 냈던 '돼지의 왕'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독립영화 신드롬을 일으켰던 '워낭소리' 이후 최단기간 돌파 기록이기도 하다.
적은 상영관 수, 교차상영 등으로 제한된 상영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독립영화에 있어서 1만은 흥행을 예측하는 주요한 기준점이 된다. 원승환 전 독립영화배급센터장은 "현재 독립영화/예술전용관에서 개봉하는 영화 수가 많아지면서 하루 1~2회의 상영회차 밖에 확보하지 못하는상황"이라며 "'두 개의 문'을 통해 이러한 제한된 상영기회를 극복하고, 각 지역에서도 독립영화/예술전용관이 늘어나는 등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최근 '두 개의 문'은 인터넷 평점이 갑자기 9점대(10점 만점)에서 3~4점대로 뚝 떨어져 누군가에 의한 '의도적 평점 깎기'란 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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