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준(19)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부산 아이파크 유소년 출신으로서 첫 프로 무대다.
구현준은 지난 27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제주와 부산의 K리그 18라운드에서 후반 24분 최광희와 교체 투입됐다. 구현준의 투입은 부산 구단 역사에 남을 일이었다. 2003년 5월 12세 이하(U-12) 팀을 창단 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산하 유소년 출신 선수가 프로에 데뷔한 것.
이날 경기에서 구현준은 후반 36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측 부근 약 20m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며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제주의 왼쪽 측면에서 수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를 보이며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구현준은 "감독님이 갑자기 부르셔서 당황했다. 당연히 (임)상협이 형이 교체 출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의 호출이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 전엔 머릿속으로 이때까지 준비 상황들을 되새기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막상 경기에 나서니 눈 앞이 깜깜하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첫 프로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번 시즌 부산에는 구현준 이외에도 함께 프로에 입단한 김지민(FW), 이창근(GK), 유수철(DF)이 부산 유소년 출신으로 프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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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