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동참’ 주키치, “선수들끼리 더 뭉쳐서 돌파구를 찾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6.29 17: 52

LG의 에이스 좌완투수 벤자민 주키치(30)가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나 6연패로 침체된 팀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원했다.
주키치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삭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선수단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의미에서 삭발했다. 이미 작년에도 한 번했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주키치는 최근 팀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고참과 어린 선수들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고참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지쳐있고 어린 선수들은 팀의 연패에 심적으로 위축되어 있다”면서 “나 역시도 지난 2주가 너무 길고 힘들었다. 우리 팀은 정말 견디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주키치는 팀의 에이스답게 긍정적인 부분을 찾고 연패를 끊을 것을 다짐했다. 주키치는 “그래도 지난 3경기에서 타선이 타졌다.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지만 공격력은 점차 좋아지고 있다”며 “봉중근이 이탈하고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는 있지만 타자들이 살아나기 때문에 팀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뭉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일단 승리가 중요하다. 연패하고 있다고 해서 비가 오기를 바라거나 핑계거리 같은 것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키치는 이날도 질 경우 내일 선발 등판에서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연패를 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키치는 “오늘도 진다면 어떻게든 내 손으로 연패를 끊을 것이다. 봉중근이 이탈하면서 불펜이 약해졌는데 팀이 필요로 한다면 완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주키치는 선발 로테이션상 30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주키치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맹활약, 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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