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3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송은범의 기용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29일 문학 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앞서 “현재 우리 팀 뒷문이 없다. 은범이가 일단은 중간에 나와 길게 던지게 할 것이다”며 “1, 2이닝 이상을 던지는 롱맨 역할을 맡긴다. 지금 정우람과 박희수가 빠지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둘이 돌아올 때까지 송은범은 불펜에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송은범의 몸상태와 관련해선 “공 던지는 것을 봤는데 구위 괜찮았다. 비록 지금 선발투수도 모자란 상황이지만 장마가 시작하는 만큼 선발 아닌 뒤쪽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우람과 박희수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직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쉽지만 당분간은 (둘의 결장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타선이 터지지 않아 1, 2점차 경기가 많았고 그러면서 둘에게 불담을 많이 줬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재 1군과 동행하고 있는 송은범은 30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4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송은범은 지난 5월 20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다. 송은범은 “투구수를 늘려간다고 생각하고 롱맨 역할을 할 것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잘하고 있지 않나. 내가 팀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제춘모와 전반적인 투수 운용 계획을 밝히며 “승리하는 경우와 패배하는 경우를 나눠서 투수진을 구성했다. 제춘모의 투구수가 100개 정도까지 기록된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이기고 있으면 내일 비예보가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SK는 우완투수 문승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제춘모를 지난 1일 말소 후 28일 만에 1군에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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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