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한대화 감독,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고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29 19: 23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한화 한대화(52) 감독이 외국선 선수 문제로 깊은 고심에 빠졌다. 한대화 감독은 29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때문에 고민이 정말 고민이다. 도대체 뭐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32)와 션 헨(31)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바티스타와 션 헨은 최근 한화의 4연패 과정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3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6개와 사사구 2개로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6.23, 션 헨도 2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하나 포함 안타 5개로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했다. 시즌 전체 성적도 바티스트가 26경기 1승3패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39, 션 헨은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00에 불과하다. 

한대화 감독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답답하다"며 "나름대로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난감함을 나타냈다. 선발보다 구원 경력이 오래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불펜으로 쓰는 것부터 한국프로야구 사정상 심각한 모순인데 이들이 불펜에서도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한 감독은 바티스타의 선발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지금 선발 5명이 있는데누구 하나를 빼고 기용하기가 어렵다. 굳이 방법을 찾는다면 상대팀에 따라서 기용해보는 것이다. 양훈이 LG전에 약하기 때문에 한 번 로테이션에서 빼고 기용하는 식으로는 가능하지만 결국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퀵모션도 느리기 때문에 주자를 묶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 감독의 말이다. 바티스타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한화는 류현진-박찬호-양훈-김혁민-유창식으로 5인 선발진이 구축돼 있다. 
한 감독의 션 헨의 선발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한 감독은 "션 헨은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없다. 볼 개수도 부족하고, 구종도 단조롭기 때문에 선발로는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션 헨이 불펜으로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어 한 감독의 고민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이래저래 외국인 투수 때문에 정말 난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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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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