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농구, 8강전서 프랑스에 완패...일본과 패자부활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30 07: 07

프랑스에 완패한 한국이 런던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하며 패자부할전을 통해 런던행을 바라보게 됐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세계 9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최종예선) 8강전서 국제농구연맹(FIBA)랭킹 8위의 강호 프랑스를 맞아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63-8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한국은 내달 1일 새벽 2시 15분 일본과 패자부활전 첫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고, 캐나다-아르헨티나전 승자와 경기서도 승리해야 런던 올림픽 막차 티켓을 잡을 수 있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한편 8강전서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 체코 터키 프랑스는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은주가 출전하지 못한 한국은 190cm를 넘는 장신 선수가 5명이 있는 프랑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벽히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장신 센터 산드리네 그루다(25, 192cm)를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국은 골밑의 신정자(17점)와 고비 때마다 천금 같은 3점슛을 터뜨린 변연하(15점)가 제 몫을 해줬지만 다른 선수들이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하며 완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1쿼터 슛을 던지는 족족 림을 가르는 높은 야투성공률을 선보였다. 골밑의 신정자를 비롯해 외곽에서 변연하와 최윤아까지 힘을 보태며 한 때 20-14로 앞섰다. 하지만 연이어 5점을 허용한 아쉬움을 보인 한국은 20-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쿼터 들어서 1쿼터의 높은 야투성공률과 반대로 비교적 쉬운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더욱이 그루다를 필두로 야쿠부, 은돈게에게 인사이드를 내주며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 초반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20-25로 끌려간 한국은 변연하의 3점포로 응수했지만 연이어 수비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며 프랑스에 쉬운 골밑 슛을 헌납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8-22의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끝에 30-39로 뒤진 채 후반전을 기약했다.
후반전 시작은 좋았다. 변연하의 3점슛으로 기분좋은 후반전을 맞은 한국은 프랑스에 골밑 슛과 미들 슛을 허용하면서도 골밑의 신정자와 외곽의 변연하가 공격을 이끌며 38-43으로 거센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한국은 2점 밖에 넣지 못하는 동안 프랑스에 인사이드를 점령당하며 15점을 헌납, 40-58으로 크게 리드를 허용하며 주도권을 완벽히 내줬다. 결국 변연하 외에 외곽포가 터져주지 않으며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한국은 42-60으로 뒤지며 3쿼터를 마감했다.
프랑스에 비해 체력을 많이 소진했던 한국은 4쿼터 중반 발걸음이 더욱 무뎌지며 46-73으로 크게 리드를 허용, 사실상 패배에 순응해야 했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한국은 김보미와 한채진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결국 완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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