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폭발의 또 다른 이유 '이용규의 회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6.30 10: 30

KIA 톱타자 이용규(26)가 살아났다.
KIA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도깨비 팀이다. 불과 1주일전만해도 지독한 타선빈공으로 경기당 3점을 뽑기 힘들었던 팀이었다. 그러나 집단 삭발을 감행하고 조영훈을 영입한 뒤 타선이 탈바꿈했다. 특별한 기술적인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팀은 활화산 타격을 과시하면서 6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6경기에서 5번이나 두자릿 수 안타를 쏟아냈다.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 수 안타를기록했다. 6경기에서 81안타, 51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13안타, 8득점 정도의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타자들이 오랜 슬럼프를 깨고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톱타자 이용규의 회생이 눈에 띤다. 6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25타수 8안타(.320), 6사사구를 얻어냈다. 여기에 6득점과 7타점도 쓸어담았다. 이용규가 출루 뿐만 아니라 찬스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주면서 팀 타선이 달라졌다.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는 '용규놀이'도 톡톡히 해냈다.
이용규의 KIA 득점방정식의 절대변수이다. 선동렬 감독은 지독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자 "용규에 활약에 따라 팀 득점력이 달라진다. (톱타자) 용규가 못하고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아 득점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의 활약을 기대한 바 있다.
그런데 지금 KIA는 선 감독이 우려했던 득점 방정식이 정상 가동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이용규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자 김선빈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주춤하면서도 18타수 7안타(.389) 4타점을 올려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했다. 24타수 12안타(.500) 7타점을 올린 3번 김원섭, 19타수 8안타(.421) 3타점을 올린 4번 이범호까지 중심에 힘이 생겼다.
이용규는 6연승 기간중 두 개의 사구를 맞았다. 상대의 견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이용규의 활약도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온 이용규가 팀의 중위권 도약과 상위권 반격의 첨병 노릇을 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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