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쇼미더머니'가 본격적인 래퍼들의 경연 무대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29일 오후 방송된 '쇼미더머니' 2회는 가리온, MC스나이퍼, 주석과 신예 래퍼들 공연으로 꾸며졌다. 첫번째 공연은 MC 스나이퍼에게 돌아갔다. 이어 가리온, 주석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MC 스나이퍼는 권혁우를 자신의 파트너로 선택, '글루미 선데이'를 열창했다. 이는 MC 스나이퍼의 3집 앨범 '비 인 딥 그리프(Be In Deep Grief)'에 실린 곡이다. 특히 MC스나이퍼와 권혁우의 무대에는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이루마가 참여해 아름다운 화모니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공연은 등장만으로 화제를 모은 최강래퍼 가리온의 차례였다. 이들은 일통(본명 서성조)를 자신들의 파트너로 선택해 호흡을 맞췄다. 가리온의 2집 수록곡 '영순위'에서 일통은 구성진 사투리를 세련된 랩으로 소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한글로만 랩을 만드는 가리온의 예술성이 빛을 발한 부분이었다.
2회의 마지막 공연이자 첫 경합의 세번째 순서는 주석에게 돌아갔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의경으로 복무 중인 김정훈은 개성 넘치는 랩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이들은 '정상을 향한 독주 파트2'로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주눅 든 모습으로 주석의 우려를 자아냈던 김정훈은 무대에 오르자 장난기 넘치는 표정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에너지를 나눴으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이날 '쇼미더머니'에는 은지원이 데뷔 후 처음으로 MC를 맡아 마이크를 잡았다. 안정적인 진행과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동안 외모를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그룹 출신 래퍼인 은지원과 힙합씬 대표 주자들의 만남도 새롭게 그려졌다.
한편 엠넷이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힙합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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