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KIA와 5연패 한화, 장맛비에 받을 영향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6.30 14: 48

장맛비가 KIA와 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한화의 시즌 10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한화는 5번째, KIA는 8번째 우천 연기. 극심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두 팀이기에 장맛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지난 23일 광주 SK전부터 29일 대전 한화전까지 6연승 행진을 벌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으로 30승31패4무 승률 4할9푼2리로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투타 균형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좌타자 조영훈을 데려오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6연승 과정에서 5경기나 두 자릿수 안타를 쏟아내며 51득점을 올렸다. 경기당평균 13.5안타를 때리며 경기당 8.5득점을 퍼붓고 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올라왔다. 
타선 흐름이 끊긴 건 아쉽지만 연승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쌓인 피로도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헨리 소사가 8이닝을 던지며 부담을 덜어줬지만 연승 과정에서 불펜진 소모가 있었다. 장맛비를 통해 불펜의 힘을 비축하고, 베테랑 선발 서재응도 준비 기간을 벌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날 앤서니 르루, 7월1일 서재응이 선발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이날 우천 연기로 앤서니가 1일 등판하게 됐고, 서재응이 다음주로 등판이 미뤄졌다. 선동렬 감독도 "아무래도 서재응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나흘을 쉬고 던지면 힘이 좀 들 것"이라고 했는데 덕분에 선발진 운용에도 숨통이 조금 트였다. 
올 시즌 3번째 5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에도 한숨 돌릴 수 있는 우천 연기가 됐다. 이미 29일 KIA전에서 한화는 가장 많은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한 상태. 승리·추격·패전조 구분없이 상황에 따라 임시 방편으로 투수들이 투입돼 불펜진의 힘이 많이 떨어져있다. 투수진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 
에이스 류현진의 등판이 미뤄진 건 아쉽지만, 달아오른 KIA 타선을 하루 걸러 만나는 게 낫다. 5연패로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만큼 하루의 휴식을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연기됐지만 투수들은 야구장 옆 육상장, 야수들은 실내연습장 일승관에서 훈련하며 연패 탈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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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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