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28일 잠실 KIA전에서 1821일 만에 홈런을 쏘아올린 정의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30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의윤이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며 “아직 어린 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의윤은 입단 첫 해 106경기에 출장해 홈런 8개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1군 경기 출장횟수가 점차 줄어들었고 2008시즌을 마친 후에는 상무에 입대했다. 군 전역 후 지난 시즌 다시 1군 그라운드를 밟은 정의윤은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를 겪었고 시즌이 끝나갈 무렵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전지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의윤이가 전지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등 시즌 준비가 미흡했다. 하지만 꾸준히 기용하고 기회를 줄 예정이다. 오늘은 비록 선발출장하지 않지만 필요한 상황이 되면 언제든 타석에 올릴 생각이다”고 꾸준히 정의윤에게 타석에 설 기회를 줄 뜻을 전달했다.
올 시즌 정의윤은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7타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한편 김 감독은 29일 우천 중단 중 선수들과 즉석 덕아웃 노래방을 열었던 것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30일 경기를 앞두고 “처음에는 잘 안 나오더니 한 명 시작하니까 금방 분위기 살더라. 밖에서 어떻게 봐주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 좋았던 거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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