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에 집착한 이용훈, 제구까지 흔들렸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6.30 18: 36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용훈(35)이 오랜만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이용훈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3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용훈이 선발로 나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지난 5일 대전 한화전 이후 4경기 만이다. 또한 올 시즌 선발등판 최소이닝 소화다. 투수수는 73개를 기록했다.
이날 등판 전까지 이용훈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7승 2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며 롯데 선발진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2회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며 결국 조기에 교체되고 말았다.

1회 이용훈은 2사 후 최준석에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현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회에도 첫 두 자는 범타로 처리했지만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이원석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도 볼넷을 내주더니 고영민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이종욱도 2스트라이크에서 사구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던 이용훈은 결국 중전 싹쓸이 3타점 1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2사 풀카운트였다고는 하지만 주자를 전혀 묶어두려 하지 않았고, 정수빈이 타격을 하던 순간엔 이미 1루 주자 이종욱이 2루에 거의 당도했었다. 또한 이원석을 상대로도 맞춰잡기 보다는 삼진을 잡으려고 줄곧 변화구 유인구 승부를 펼쳤고, 이게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끌고가 결국 대량실점의 단초가 됐다.
이용훈은 3회를 3자범퇴로 넘기며 한 숨을 돌렸지만 4회 선두타자 오재원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오재원에 3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타자 고영민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급격하게 흔들리는 이용훈으로 더 이상 끌고가기 힘들다는 판단이 롯데 벤치에서 나왔고, 결국 이용훈은 4회 1사 후 투구를 마쳤다. 1사 1,3루에서 등판한 김수완이 무실점으로 막아 이용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5회말 현재 롯데가 두산에 1-3으로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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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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