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완투쇼를 펼치며 다승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니퍼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엔 제구가 흔들렸지만 팀이 경기를 뒤집은 뒤 안정감을 찾아 롯데 타선을 효율적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시즌 9승(4패)째를 추가하며 삼성 장원삼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또한 13일 사직 롯데전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이용훈과의 리매치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사실 경기 초반엔 조금 흔들렸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 3자범퇴로 끝낸 니퍼트는 2회 선두타자 박종윤에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조성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 숨 돌리나 싶었지만 황재균의 우전안타, 김문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실점 위기에서 타석에 선 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용덕한. 올 시즌 안타가 아직 하나도 없던 용덕한은 니퍼트의 2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내야안타로 연결시켰다. 니퍼트는 다시 1사 만루 추가실점 위기를 이어갔지만 정훈의 스퀴즈 실패에 이어 3루 주자 황재균을 협살로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훈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 타선은 2회 반격에서 3점을 뽑아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에도 니퍼트는 선두타자 전준우에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이후 니퍼트는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을 모두 세 타자만 상대하고 마무리했다. 특히 6회엔 1사 1루에서 박종윤을 병살타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경기 후반부에도 큰 위기는 없었다. 7회를 3자 범퇴, 8회 2사 후 전준우에 2루타를 내줬지만 김주찬을 땅볼로 처리하며 니퍼트는 점수를 지켰다. 결국 9회 니퍼트는 마지막 타자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올 시즌 두 번째, 한국 무대 네 번째 완투승을 완성했다. 투구수는 111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73개, 볼 38개로 배분도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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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