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폭발' 대구, 제주 2-0 완파...3G 무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30 21: 20

대구 FC가 '삼바 콤비' 레안드리뉴-지넬손의 연속 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 FC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전반 34분 레안드리뉴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지넬손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대구는 이진호-김대열을 앞선에 세우고 지넬손-레안드리뉴 삼바 콤비가 뒤를 보좌했고, 제주는 서동현-산토스 빅 앤드 스몰 조합을 최전방에 배치한 채 자일과 배일환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서며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제주가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며 전반 중반까지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제주의 공격진들이 결정적인 순간 대구의 수비에 막히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대구도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양 팀은 전반 30분이 넘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안상현의 패스를 받은 레안드리뉴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제주의 골문 오른쪽 상단을 시원스레 흔들었다. 그물이 찢어질 듯한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후 선제골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대구와 동점골을 노리는 제주의 중원 싸움이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며 양 팀은 후반전을 기약했다.
멋진 선제골을 통해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다. 후반 초반 제주의 골키퍼에게 막히긴 했지만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제주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배일환의 크로스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 슈팅이 아깝게 빗나간 데 이어 이어진 공격에서 산토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재차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거센 공세에 시달리던 대구는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제주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5분 지넬손이 제주의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허문 뒤 왼발로 침착하게 감아차며 제주 골문의 왼쪽 하단을 갈랐다. 낮고 빠른 슈팅에 제주의 한동진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제주는 후반 20분 배일환을 빼고 권용남을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제주는 후반 중반 우측면에서 올라온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송진형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이후 대구는 촘촘한 수비를 선보이며 제주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결국 대구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2-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 30일 전적
▲ 대구 스타디움
대구 FC 2 (1-0 1-0) 0 제주 유나이티드
△ 득점=전 34 레안드리뉴 후 15 지넬손(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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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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