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주와 '삼바 대결'서 한판승...상위권 도약 '발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6.30 21: 15

대구가 '삼바 대결'에서 제주에 한판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 FC는 30일 대구 스타디움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전반 34분 레안드리뉴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지넬손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대구는 이날 전반 중반까지 제주 특유의 점유율 축구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삼바 외인 콤비'의 정확한 영점 조준에 힘입어 결국 전세를 뒤집으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 팀의 승부를 가를 가장 큰 요인으로 브라질 외인들의 활약 여부가 꼽혔다. 올 시즌 양산해 낸 공격포인트를 비교해 봤을 때 제주의 자일(10골 5어시스트)-산토스(9골 8어시스트) 삼바 콤비가 대구의 레안드리뉴-지넬손 라인보다 더욱 날카로운 창끝을 선보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자일과 산토스는 대구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대구의 삼바 외인들은 자신의 안방에서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며 춤을 췄다.
레안드리뉴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첫 포문을 열었다. 전반 34분 그물이 찢어질 듯한 통렬한 중거리포로 제주의 골문 상단을 가르는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넬손도 제주의 거센 반격을 받고 있던 후반 중반 멋진 쐐기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 동료의 활약에 장단을 춰 춤을 췄다. 지넬손은 후반 15분 제주의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침착하게 왼발 감아차기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삼바 외인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대구는 이날 승리로 8승5무6패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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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리뉴-지넬손 / 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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