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끊은’ 김상호, “최악 상황서 최상 결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30 21: 23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최근 마지막 승리가 지난 5월26일 울산 현대(2-1)전이었기에 근 한 달 만에 맛본 승리는 강원 김상호 감독에게 무척이나 특별했다.
시즌 4연패에 빠지며 꼴찌로 추락했던 강원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서 성남을 2-1로 꺾고 오랜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만에 김은중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간 강원은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성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 웨슬리가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침착히 성공시키며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김상호 감독은 가장 먼저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의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드로냈다.
이어 김 감독은 “성남을 상대로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정신력 부분에서 선수들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7월부터 있을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한데 이번 성남전 승리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함과 강원은 아직 19라운드 경기가 모두 끝나지 않았지만 이날 승리로 순위를 14위까지 끌어올리며 꼴찌에서 탈출하는 기쁨도 함께 맛봤다. 그러나 김상호 감독은 “탈꼴찌는 지금으로선 큰 의미가 없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껏 왜 좋지 않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7월부터는 새로운 선수 영입도 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7월 희망론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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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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