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제 칼을 뽑아야 될 것 같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30 21: 52

부진의 나락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강원전 패배 이후 “이제 칼을 뽑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3패에 그쳤던 성남은 3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에 또 다시 1-2로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전반 9분 만에 김은중에 선제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성환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8분 웨슬리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고 1-2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신태용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으로 말문을 열었다. 신 감독은 “1-1 동점 이후 찬스가 왔을 때 더 넣었어야 했는데 골대에 마가 꼈는지 득점에 실패했다. 그에 반해 강원은 후반에 거의 찬스가 없었는데 웨슬리가 마지막에 잘 넣어 승리했다”며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이날 패배로 승점 22점에 머문 채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진 신 감독은 “칼을 뽑아 들어야 할 것 같다”며 다가오는 7월 어떤 식으로든 팀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과거 부진에 빠진 선수들을 가리켜 “6월까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던 신태용 감독은 강원전이 끝난 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에벨찡요와 사샤의 고별전이었는데 승리로 보내주지 못해 아쉽다. 비록 패했지만 ‘마의 6월’이 끝났으니 이제부터라도 올라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제 더 떨어질 때도 없는 것 같다”며 다가오는 7월을 잘 준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nomad7981@osen.co.kr
성남=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