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 최 변호사님, 메아리 울리지 마요..제발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7.01 09: 59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의 김민종이 윤진이를 마음에 두고 있음에도 다시 한번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줘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 11회에서 최윤(김민종)은 옷장을 정리하던 중 임메아리(윤진이)가 준 생일선물 박스를 열어보고 메아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윤은 메아리가 다이어트에 성공해 미국에서 귀국했던 때의 모습과 자신의 사무실에서 뽀뽀했던 일, 생일파티 때 메아리가 흘린 서운함의 눈물, 그리고 자신을 보기 위해 대로변을 무단횡단했던 메아리를 떠올렸다.

이후 메아리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윤은 '이렇게밖에 말을 걸 수가 없구나'라고 썼지만, 이내 삭제하고 직접 메아리에게 전화를 걸어 할 말이 있다며 만날 것을 제안했다.
윤과 만난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약속장소로 온 메아리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기뻐했지만, 윤은 "그동안 널 24살로 보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윤은 "너는 꿈이 없느냐"며 "네가 하는 일이라고는 나 따라다니는 일이잖아. 너랑 같은 꿈을 꾸는 네 또래 친구들은 스펙을 쌓으려고 24시간을 쪼개서 생활하는데 넌 뭐하는 거냐"며 메아리를 꾸짖었다. 메아리는 "나도 꿈이 있다. 그렇지만 난 오빠가 더 급하다"며 "오빠를 더 오래 기다렸다. 디자이너는 내 꿈이고 오빠는 내 운명이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 같은 메아리의 진심에도 눈 하나 끔뻑하지 않은 윤은 "사랑 중요하지. 그런데 넌 네 가치를 누군가의 애인 정도로만 매길 거야"라며 "그러니깐 나 신경 끄고 너한테만 집중해"라며 단호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고, 메아리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윤이 이렇게 단호한 행동을 보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사별한 아내가 아직 마음속에 있고, 메아리가 23년 지기 친구인 임태산의 친동생인 것도 마음에 걸린다. 또 갓난아기 때부터 봐온 메아리에게 가끔씩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를 통해 "김민종과 윤진이의 사랑이 시작될 것 같으면서도 안 되네", "오늘 메아리의 눈물 너무 아쉬웠다. 최윤이 좀 밉다", "전개상으로 봤을 때 최윤의 마음이 메아리에게 향하는 것 같다. 메아리 좀 빨리 받아 줘라", "김민종-윤진이 두 커플,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 전파를 탄 12회분 예고에서 메아리는 "내가 이렇게 나이가 많은 사람이 뭐가 좋다고"라며 윤에게 독설(?)을 뿜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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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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