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3, 전북)이 리그 최하위 상주 상무를 상대로 화력쇼를 벌일 수 있을까?.
이흥실 감독대행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상주와 K리그 19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최근 리그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를 달리며 정규리그 팀 최다 연승(7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북의 상승세는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습을 지우고 리그 1위로 이어졌다.
전북 상승세의 비결은 무지막지한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18경기서 43골을 뽑아낸 전북은 리그 최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2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9골 차다. 하지만 제주는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전북의 평균득점은 2.39골이고, 제주는 1.79골이다. 엄청난 차이다.

전북의 공격력은 최근 물이 올랐다. 무패를 기록한 9경기서 32골을 기록한 것. 평균 3.56골이다.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최근 3경기서 5골을 터트리며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데얀의 득점이 주춤한 틈을 타 득점왕 경쟁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이동국은 12골로 데얀을 2골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이동국은 현존하는 K리거 중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격수다. 통산 최다 득점에서도 127골로 여유로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통산 2위 우성용(전 인천)과 11골 차다. 도움도 50도움으로 통산 6위에 올라 있고, 공격포인트로도 177개로 통산 1위다. 사실상 K리그 전설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이동국이 상대할 상주는 현재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1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이 부족한 것. 상주는 현재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득점력은 18경기 18골로 부진하고 있고, 실점도 29골을 내줘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이다.
상주에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전북과 이동국으로서는 자신들의 화력을 자랑할 좋은 상대를 만났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전북 자신. 흔히 상승세를 탄 강팀들은 어이없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선수들의 자만심. 전북으로서는 자신들로부터 비롯되는 자만심을 조심한다면 흔들림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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