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재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4~5%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무한도전 스페셜’은 전국 기준 4.7%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3일 방송분과 동일한 시청률을 보였다.
결방 전인 지난 1월 28일 방송분에서 19.5%를 기록하면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강자의 면모를 보였던 ‘무한도전’은 5달 연속 결방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시청률이 4~5%대까지 뚝 떨어졌다.

하지만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의 이같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도 있다.
‘무한도전’과 함께 토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정상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5.1%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과 0.4%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한도전’은 결방되는 지난 5개월 동안 폐지설과 외주제작설에 시달리면서 홍역을 치렀다. 그때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같은 '무한도전'의 근간을 흔드는 소문을 비난하면서 김태호 PD가 돌아올 때까지 '무한도전'을 기다리겠다는 글들로 채워졌다.
22주 연속 안방극장을 비웠는데도 불구하고 그나마 시청률 4%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고정 시청자들의 변하지 않는 충성심 덕분이다. 방송 재개를 기다리며 재방송에도 리모컨을 돌리지 않는 고정 시청자들이 5개월 동안 파업 중인 MBC를 지켜보고 있다.
jmpyo@osen.co.kr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