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가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1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은 전국 기준 11.9%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10.2%)을 1.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불후의 명곡’은 지난 4월 28일 방송분에서 9.6%를 기록하면서 8.1%를 보인 ‘스타킹’을 제치고 토요일 오후 6시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후 10주 연속 시청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없는 동안 최대 수혜자가 됐다.

‘불후의 명곡’이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무한도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 이 프로그램은 전설을 초대한 후 전설의 노래를 후배들이 재해석하는 과정 속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불후의 명곡’ 역시 MBC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와 마찬가지로 감동을 준 1위 가수와 노래는 존재하지만 탈락자가 없기 때문에 한층 자유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가수들의 실험적인 편곡과 뛰어난 무대매너는 물론이고, 문희준, 전현무가 이끄는 대기실 토크와 신동엽의 발군의 애드리브는 ‘불후의 명곡’이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힘이 됐다.
현재 ‘무한도전’은 노조의 파업으로 안방극장을 5개월째 비우고 있는 상황. ‘불후의 명곡’이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을 점령하면서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된 후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있는 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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